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올린 “베트남 농민들이 커피 대신 두리안을 심는 이유” 이야기에
말씀드렸죠?
커피값이 자꾸 오르는 게 꼭 두리안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그 뒤에는 ‘기후 변화’라는 더 큰 문제도 숨어있어요.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아니, 날씨가 바뀌면 커피값이 오르나?” 싶으시죠?
근데 알고 보니까 커피 나무가…
진짜 예민 보스더라고요 😅
온도 조금만 높아져도 스트레스 받고
비 조금만 안 와도 열매 작게 열고
추위 오면 그냥 얼어버리고요
한 마디로, 커피는 "날씨에 따라 운명 좌우되는 작물"이에요.
브라질에서는 한파가, 커피꽃을 얼려버렸대요
2023년에 커피 생산 1위 국가인 브라질에 이례적인 한파가 찾아왔어요.
그냥 추운 게 아니라, 진짜 얼어붙는 수준이었대요.
커피꽃이 피기도 전에 얼어 죽고,
나무 자체가 손상된 경우도 많아서
커피 생산량이 대폭 줄었어요.
원두가 줄면? 가격은 당연히 오르겠죠.
베트남은 가뭄… 커피가 마를 시간도 없이 말라버려요
우리나라에서 자주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
그 원료인 로부스타 원두는 대부분 베트남산인데요.
이쪽은 가뭄이 심각했어요.
기온은 높은데, 비는 안 오고,
커피 나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거죠.
그 결과, 2024년 기준 생산량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줄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
기후 변화는 일시적인 게 아니에요
이게 그냥 “올해 날씨가 좀 이상했네~” 수준이 아니라
진짜로 지구 자체가 변하고 있는 거예요.
극단적인 한파, 폭염, 가뭄이 더 자주 오고
예측도 잘 안 되고
농민들도 언제 심어야 할지 헷갈릴 정도로 기상 불안정이 심해졌대요.
커피처럼 기후에 민감한 작물들은
이런 변화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죠.
그런데 소비는 계속 늘고 있어요
한쪽에선 커피 생산량이 줄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어요.
한국, 일본, 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
중남미, 유럽, 북미 등 원래 커피 많이 마시는 나라들
→ 전 세계 커피 소비는 매년 성장 중!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면…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수순이에요.
두리안 + 기후 변화 = 커피의 이중고
앞서 이야기한 두리안 전환 현상
여기에다가 기후 변화까지 겹치니까,
커피 입장에서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에요.
농민들은 돈 되는 두리안으로 옮기고
날씨는 점점 더 커피에 불리하게 변하고
그 피해는 결국 커피 마시는 우리에게 오겠죠…
커피, 앞으로 계속 마실 수 있을까?
요즘 아메리카노 한 잔에 4,700원…
이거, 시작일 수도 있어요.
앞으로 커피는
“누구나 매일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프리미엄 취향 음료”로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다음 편에서는,
“두리안은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그리고 왜 중국인들이 두리안에 그렇게 ‘두며들었는지’
재밌고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