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 [카카오 시리즈 ②]아이들이 초콜릿을 만든다고요?

by 선인장11 2025. 3. 26.

– 아동 노동의 진실

초콜릿은 정말 신기한 간식이에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좋아하죠.

 

기분 꿀꿀할 때 하나만 먹어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느낌, 다들 아시죠?

 

하지만 그런 초콜릿을 먹으면서
“이걸 만든 건 아이들이었다”는 말을 들으면…
조금 복잡한 기분이 들지도 몰라요.

카카오 나무

🌍 아이들이 학교 대신 가는 곳, 카카오 농장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전 세계 생산량의 60~70%가 서아프리카,
특히 코트디부아르가나에서 나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카카오 농장으로 향합니다.

📊 미국 노동부 보고서(2020)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동은 200만 명 이상이에요.

 

이 아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망치나 칼을 들고 열매를 따고,
맨손으로 농약을 뿌리고,
몇 시간씩 무거운 포대를 나릅니다.

 

당연히 학교는 가지 못하고, 공부도 할 수 없죠.

 

🍫 왜 아이들이 이런 일을 하게 될까요?

가장 큰 이유는 극심한 빈곤이에요.
카카오 농장을 운영하는 가족 대부분은
하루에 1~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생계 수준.

 

✔️ 일손은 부족하고,
✔️ 인건비는 감당하기 어려우니
✔️ 결국 아이들이 ‘가족의 일원’으로 투입되거나,
✔️ 심지어 중간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데려오는 경우도 있어요.

 

아동들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게 되는 건
‘선택’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생존 수단인 거죠.

 

🧾 초콜릿 회사들은 알고 있을까?

 

사실 이 문제는 20년도 더 전부터 알려져 있었어요.

2001년, 초콜릿 업계와 미국 정부는
‘하킨-엥겔 협약(Harkin–Engel Protocol)’이라는 걸 맺습니다.
“2005년까지 카카오 산업에서 아동 노동을 없애자”는 내용이었죠.

 

하지만 결과는…

❌ 2005년 → 실패
❌ 2010년 → 또 실패
❌ 2020년 → 여전히 200만 명 이상의 아동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음

 

초콜릿 대기업들은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공급망이 불투명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파악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내 초콜릿에도 그런 일이?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는 초콜릿도
그 원료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공정무역 마크가 있으면 괜찮은 거 아니야?”
→ 다음 편에서 다룰 이야기이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건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현실이에요.

 

🤔 그럼 어떡하죠?

“초콜릿을 안 먹어야 하나요?”
“뭔가 죄책감 드는데…”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이건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지금의 구조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초콜릿을 고르고,
어떤 브랜드를 응원하는지가
아주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다음 편 예고

[카카오 시리즈 ③] 초콜릿 때문에 숲이 사라진다고요? – 열대우림 이야기

 

지구의 허파가 사라지는 현장도
카카오 플랜테이션과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
다음 편에서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