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우림 이야기
초콜릿, 그저 달콤한 간식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지난 편에서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번엔
초콜릿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들여다볼까요?
우리가 잘 몰랐던 또 하나의 이야기,
‘숲’과 연결된 카카오의 현실을 전해드릴게요.
🌴 카카오는 ‘숲을 베고 자란다’?
카카오나무는 원래 열대우림의 그늘 아래서 자라는 작물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자연림을 밀어버리고 대규모 플랜테이션을 조성해
햇볕을 더 많이 받게 하는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어요.
이게 바로 문제의 시작입니다.
특히 카카오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카카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산림을 개간했어요.
📊 실제로 코트디부아르는
1960년 이후 열대우림의 90% 이상을 잃었습니다.
그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게 바로 카카오 재배예요.
🪓 “조금씩”이 아니라, 통째로 사라지는 숲
숲을 밀고 농장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땅 확보가 아니에요.
그 과정에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기후 균형을 잡아주는 탄소 흡수원도 줄어들어요.
심지어 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부에도
불법 카카오 농장이 생기고 있다는 보고도 있어요.
현지에서는
벌목 → 땅 문서 소실 → 불법 경작 → 유통
이런 흐름이 반복되죠.
그리고 그렇게 재배된 카카오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우리가 먹는 초콜릿에 섞여 들어오는 구조예요.
🍫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초콜릿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 있는 간식이고,
특히 아시아 시장(중국, 인도 등)이 성장하면서
카카오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오르고 있어요.
그런데 카카오는
- 병충해에 약하고
- 한 땅에서 오랫동안 재배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 기후변화에도 민감해요
그래서 농민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땅을 찾아야 하고,
그게 결국 숲을 향하게 되는 구조인 거죠.
🌍 우리가 먹는 초콜릿이 자연을 삼키고 있다면?
열대우림은 단순한 ‘나무 많은 숲’이 아니에요.
✅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 다양한 생물종의 보금자리이자
✅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핵심 생태계예요.
그런데 이런 열대우림을 없애고 키운 작물이
초콜릿의 재료라면…
그 달콤함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죠.
🤔 그럼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이제 초콜릿 안 먹어야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건 알고 선택하는 소비예요.
✔️ 카카오 원산지나 생산 방식이 투명한 브랜드 찾기
✔️ ‘산림친화 인증’(Rainforest Alliance, FSC 등) 마크 확인하기
✔️ 친환경·공정무역 초콜릿에 관심 가져보기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공급망에도, 생산지에도
천천히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 다음 편 예고
[카카오 시리즈 ④] 착한 초콜릿은 가능할까? – 공정무역과 현실의 간극
요즘 많이 보이는 ‘공정무역 초콜릿’,
과연 그건 정말 ‘착한 소비’일까요?
다음 편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볼게요!